[리그] 인테르나치오날레 v. 카타냐 - 3라운드 0



Inter
 vs Catania


대회: Italia Serie A 2007/2008 3ª Giornata 
K/O: 2007년 9월 16일 14:00
장소: Stadio Giuseppe Meazza
주심: Daniele Orsato

최종 스코어: Internazionale 2 - 0 Catania

득점 명단: 크레스포 15', 세자르 80'


SKY Sport Coverage with Italian commentary by Riccardo Gentile e Luca Marchegiani..ma bene.

양팀 선수 명단

인테르나치오날레

줄리우 세자르; 마이콘, 이반 코르도바, 니콜라스 부르디소 (38'), 맥스웰; 올리비에 다쿠르 (<하비에르 사네티 78'), 에스테반 캄비아소, 세자르, 루이스 피구 (<데얀 스탄코비치 65'); 에르난 크레스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58'), 아드리아누

카타니아

알바노 비차리, 로렌초 스토비니, 크리스티안 실베스트리, 크리스티안 테를리치, 죠나타 스피네지, 로코 사바토, 다비데 바요코 (24'), 마리아노 이스코 (<쟈코모 테데스코 73'), 마크 에두세이, 쥬세페 마스카라 (<다카유키 모리모토 71'), 호르헤 마르티네스 (<후안 마누엘 바르가스 46')


카타냐의 코끼리는 언제봐도 사랑스럽다. 실제로 저 코끼리씨 많은 세리에아 팬들에게 사랑받고있다.

만감독이 단 3분이라도 즐라탄을 늦게 투입했더라면 나는 챔피언스 리그가 시작하는 그날까지 주간 즐라탄 섭취량 부족으로 고생할뻔했다. 아악 아드리아누 이런 $%^&*(*& 감초같으니라구 ㅠㅠ


그렇다. 나는 아드리아누가 싫다.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로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 이유는 아드리아누가 선발하면 즐라탄과 에르 둘 중 한명은 희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흠, 정확히 말하면 아드리아누가 싫은게 아니라 그가 선발로 나오는게 싫다. 아드리아누는 싫지 않다, 그 헌신적이고 일관된 모습이 오히려 좋다. 게다가 그렇게 편안하게 웃는 사람을 어떻게 싫어할수가 있지? 엄밀히 따지면 그를 선발로 내보내는 만감독이 싫다. 아니, 그것보다 만감독으로 하여금 그를 선발로 출전하게 만드는 만감독의 결정이 싫다... (궁시렁 궁시렁..)

처음 즐라탄이 "선발이 아니야!?"하고 뭉크 절규에 나오는 해골아저씨의 표정을 짓고있는 멍퀴에게 같이 보던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부르디소를 보면서 위안을 삼아.." (이 둘 굉장히 닮았다.) 아니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니잖아!! ..중요하긴 하지만 (..) 주된 의미는 그런게 아니잖아!! 부르디소를 앞에 세우고 아드리아누를 수비세울까!?
  
물론 인테르 투톱에 멍퀴가 총애하는 이브라히모비치/크레스포가 다는 아니겠지, 인테르에도 프리롤 불가능한 전업 스트라이커들이 꽤 많다 - 이브라와 크레골 말고도 훌리오 크루스, 다비드 수아조, 레이테 아드리아누.. 하지만 내가 이렇게 저 둘을 선호하는 이유는 1.그냥 즐라탄과 에르가 좋아서 (..) 2.이 두 선수가 제 기량을 발휘하고 뒤에서 받쳐주는 스탄코와 루이시가 있다면 인테르의 공격은 말 그대로 원자폭탄급이다.

스탄코비치의 피를로급 플레이메이킹과 기회를 만드는 능력, 튼튼하고 일정한 경기력
피구의 환상적인 드리블, 패싱, 개인기에 역시나 시도때도없이 골을 제조하는 능력





이브라히모비치의 화려한 스킬을 통한 완벽한 마무리, 신이내린 크로싱
크레스포의 완벽한 위치선정,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과 결정력, 강력한 슈팅

GOL! LETTE BELLISSIMO!

나는 아무리 환상적인 개인 돌파나 컴퓨터로 계산한듯한 프리킥골이라도, 아무리 시야넓고 순발력있는 중거리골이라도, 개인의 능력에 의존한 독보적인 골보다는 중원에서부터 유기적인 팀워크를 통해 각자의 능력과 서로간의 호흡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그런 아기자기하고 정교한 수작업(족작업;?)을 통해 '제조'되는 골 -내가 대표적인 예로 꼽는 팀들이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그 외 다수- 을 선호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위에서 설명한 구도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 넷을 동시에 함께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질않다.. 다음 프리시즌을 기대하는 수 밖에!라고 할랬더니, 이제 피구 은퇴하면 (흐엉엉엉엉 꺼이꺼이 ㄴ암롸로마로 ㅏㅓㅗ마로미ㅠㅠㅠㅠ) 아예 불가능일텐데.

이번 경기에서 들어간 두 골을 봐도 첫번째 크레스포의 골은 공격수에게 있어서 정확한 위치선정과 순발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또 한번 몸소 보여주는 그런 골이였고 세자르의 골은 탄탄하게 짜여진 중원에서 만들어낸 기회를 오밀조밀한 패스워크를 통해 전달, 마지막 그림같은 마무리로 완성시킨 또 하나의 작품이였다.

즐라탄?? 그대의 아름다운 어시가 오늘도 날 녹아내리게 만들었다는걸 알고는 있니?? 응?? 아냐고?? (..) 세상에 그런 범죄에 가까운 헤어 스타일을 고집하면서도 이렇게 나에게 사랑받을수있는 사람이 또 있으리 -알고보면 수두룩 빽빽하다-

만사마가 아무리 첼시에게있어 무리뉴같은 존재이고 아틀레티에게 있어 토레스같은 존재이며 유벤투스에 있어 부폰같은 존재일지 몰라도 -다른말로 얘기해서, 비록 만치니가 인테르를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끌 감독은 아닐지 몰라도(진작 그럴것을..)- 확실히 이 여기저기서 '긁어모은' 스타들을 모아다가 멋진 팀을 꾸리는데는 확실히 성공한 것 같다. 가장 큰 문제가 있다면 필 받으면 피치위 열 한명의 축구신 같지만 가끔 막장타면 제대로 관광 떠난다는 것 정도이다. 이건 어떻게보면 레알이랑 비슷하기도 하겠는걸..

어쨌거나, 카타니아도 좋은 기회를 여러번 잡기도 했고 실제로 얼마동안은 상당히 인상적인 공격작업을 펼치며 세자르 골키퍼를 끊임없이 괴롭히기도 했지만 확실히 공격력이 이탈리아 챔피언에 비해서는 떨어지는듯이 보였고 무엇보다, 결정력이 오늘따라 왜이리 안나와주니.. (그래도 마스카라 아아악!) 그래서 승리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준 인테르가 승점 3점을 따내며 리그 2위로 기어(..)올라가는데 성공했다.


쓸데없는 잡담:

나보다 나이가 두배는 많은 삼촌뻘의 어르신(..)에게 이런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래놓고 실제 지난달 2일 생일이 지나기전까지 나이가 정확히 두배 많았던 알레싸에게는 입이 마르도록 이런 말 했었다- 여름에 나에게 상콤한 충격을 주었던 에르의 머리가 그 사이에 길어서 보면 볼수록 귀엽다.

그렇다, 귀엽다고 말했다 (괜히..)

2월쯤인가, 진짜 사람 (좋아서) 돌아버리게 만드는 적당한 길이였는데 코파 아메리카때 그냥 확 밀어버린거보고 경악한 뒤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이제 극복할 수 있게되었다. 제발 이제 그 상태를 유지하는거야 [제발] ..허나 리그 후반이면 또 치렁치렁일것이 분명하다, 적어도 중반에는 올해 초의 그 길이로 돌아갈테니 위안이 된다..

*이제 즐라탄이 아약스 시절로 돌아가는것만 남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