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AS 로마 v. 유벤투스 - 4라운드 2

 
 

AS Roma vs Juventus

대회: Italia Serie A 2007-2008 Giornata 4
K/O: 2007년 9월 23일 14:00
장소: Stadio d'Olimpico
주심: Morganti di Ascoli Piceno

최종 스코어 Roma 2 - 2 Juventus
득점 명단: 트레제게 17', 토티 30' & 36', 야퀸타 87'


SKY Sport 2 Coverage with Italian Commentary

양팀 선수 명단

AS로마 : 루치아노 스팔레티

도니; 카세티 (<시시뉴 28' & 48'), 후안, 멕세스, 토네토; 데 로시, 아퀼라니; 타데이 (<브리기 84'), 페로타, 만시니 (18' & <지울리 62'), 토티. 로마의 4 - 1 - 5 포메이션은 계속된다!
ind. 쿠르치, 페라리, 피사로, 부치니치

유벤투스 :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부폰; 그리게라, 안드라데 (<비린델리 54'), 크리스치토 ( 29' & <레그로탈리에 46'), 키엘리니 (80'); 노체리노, 차네티, 네드볘드, 야퀸타 (18'), 트레제게, 델 피에로 (<팔라디노 74')
ind. 반스트라탄, 몰리나로, 살리하미드지치, 티아구




[안녕하세요 만시니 똥만 찬 머릿속에 개념 처박아넣기 위원회장 멍퀴입니다]

친구가 필드데이 팀저지 프린팅에 본명인 '로만'대신 'AS 로만'으로 해넣었다. 아악 귀여워 ㅠㅠ 어쨌거나..

나의 주변에는 (물리적인 의미의 '주변'에서) 스스로를 제외하고 유벤투스 팬이 단 한명도 없다. 이탈리아 구석구석의 별 쓰잘데기없는 팀들의 서포터는 있어도 역사가 인정하는 이탈리아 넘버원 클럽의 팬은 이렇게도 없다. 아하하! 대신 쓸데없이 로마 다이하드 서포터들은 질리도록 썩어넘치는데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자마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멍퀴는 도도하게 홀로 경기를 관전했다.

...면 좋으련만.

평소 10시전에 일어나는 법이 없는 (항상 6시 넘어서 자기 때문에..) 일요일 아침부터 이 경기를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좀비같은 얼굴을 하고 쾡~하게 앉아있다가 여러 사람 놀래켰다.

http://www.juventus.it

빈첸초 야퀸타, 스승의 은혜에 아주 제대로 보답하다. 나는 스팔레티의 덤덤한 표정(아 미안하지만 그 표정 너무 웃겨서 미치겠어)뒤에 울려퍼지던 그의 절규를 생생히 마음속으로 들었다네.

..이미 이성은 잃은지 오래고 정신을 놓느냐 놓치않느냐가 관건이였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심각해지는 나의 안쓰러운 모습에 로마 서포터들은 함부로 골에 환호할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였다. 알레싸가 패널티 실축하던 그 순간 나의 상태는 스스로가 생각해도 정말 처절하기 그지없었다.

그뿐이 아니라 칼리아리전부터 시작해서, 이번 시즌 얘네 레알 마드리드의 전철을 밟을것같은 조짐을 마구마구 보이고 있는 관계로 나는 지금 엄청나게 불안해하고 있다. 나 더이상 수명 단축되었다간 죽는단말이야!!


일단 양팀의 최근 맞대결은 한달전에 치뤄졌는데 당시 로마 홈에서 유벤투스가 2-5 완승을 거둔 그런 뒷탈없고 깔끔한 경기였다. (더허 그때 유베 스쿼드 %!(#(&&였는데도) 허나 다들 알다시피 이탈리아에서 프리시즌 성적은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 오히려 로마측은 한달전의 경기에서에 비해 선수변화나 전술의 변화가 거의 없는데 그때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킥오프가 있고나서 로마와 유벤투스 모두 팽팽한 경기력을 보이나 싶었으나 이내 곧 전반 5분 안팎을 홈팀 로마가 지배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레알 마드리드의 눈물겨운 미들진 공황과 유벤투스의 뻥뚤린 중앙이 오버랩 되어보이면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기 시작했다. 아이고 수비는 또 어떻고..

하지만 라감독은 다비드-알레싸-빈스 중에서 둘만 고르는것은 불가능이라고 생각하여 (흐윽 라파아아아ㅠㅠ) 돈 파비오가 때때로 애용했던 쓰리톱에 알레 AMC/L/프리롤 카드를 꺼냈고, 결과로 한마리의 백조를 보는 듯한 알레의 매끄러운 드리블, 패스와 수비같은거 있어봤자 소용도 없는 빈스의 왼쪽 측면 돌파, 겁나게 정확한 다비드의 강하고 정확한 마무리작업을 십분 발휘해 유벤투스의 진영에서 전반 초반에 화려한 공격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웃긴게 정말 미들에서 하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거의 즈데녝>네베>알/다/빈 이렇게 바로 공격이 흘러내려오는데 그 밑에서 어찌나 다양한 공격이 창조되어 나오는지.. 경이로울 따름이였다.)

그리고 전반 17분 로마 진영 뒷쪽에서 유벤투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가벼운 헤더로 트레제게가 스타트를 끊었고 델 피에로가 왼쪽에 대기하고 있던 야퀸타를 발견, 마구 들이대는 데 로시의 압박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완벽한 패스를 선보였다. 델 피에로의 공을 받은 야퀸타는 로마 수비수를 둘셋 가볍게 제치고 PB 정중앙에 서있던 트레제게에게 마지막 다트 크로스를 올렸고 멕세스가 견제에 실패하면서 트레제게는 세리에A 100번째 골을 득점하는데 성공했다.

http://www.juventus.it

낄낄낄 아~ [알레 200]이 어제같은데 말이야.


그러나 기쁨도 잠시, 유벤투스의 드라마틱한 리드는 수비의 빈약함을 어드벤티지로 이용한 로마의 공격에 의해 곧 원점으로 돌아가게되었다. 30분 유벤투스 진영 PB 코너에서 강하게 밀고 들어오는 토티를 저지하는데 실패하면서 그대로 로마 스키퍼의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새롭게 정비되었으나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유벤투스의 새로운 수비진(이라고 쓰고 '망할 크리스치토 패널티 날렸으면 됐지 이젠 감히 수비진에서 삽질까지해!!?!' 라고 읽는다)의 경험부족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순간이였다.

그리고 팀 로마가 또 한번의 충격적인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첫번째 골이 들어간 이후 6분도 채 지나지않아 로마의 아쿠일라니가 좋은 공격으로 이미 무너져서 더이상 무너뜨릴것도 없는 유벤투스의 중앙 수비를 짓밟으며 정면 슈팅을 시도했으나 부폰의 선방에 좌절되었다. 하지만 로마의 집요한 공격이 결국은 화(..)를 불렀다. 유벤투스의 수비가 리바운드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순식간에 볼을 골문으로 밀어넣은 토티에 의해 스코어는 2-1로 뒤집히게 되었다.

...나 방금 아무생각없이 문자를 확인했는데 인테르전 완전 제대로 스포당했다. 삶의 의미를 잃었어.. 우와아아아앙!!!! 하아.. 스포일러는 정말 사람 좌절하게 만드는데 뭐 있다. 울고싶어라ㅠㅠ

어쨌거나..

네드볘드가 데 로시와 시시뉴 사이를 달려내려오면서 다이브의 의혹을 사고있는 모션으로 반칙선언을 얻어냈고 유벤투스는 패널티를 통해 다시 경기를 동점으로 되돌릴 기회를 마련하는듯 했다.

(알레가 스폿으로 걸어가는데 "어? 왜 빈스가 안차고 알레싸가 나가지?" 나도 내가 왜 그런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입에서 나왔다. 하지만 알레가 패널티를 날릴거라곤 꿈에도 생각을 못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으나..)

그러나 상당히 불안정한 자세로 PK를 시도한 델 피에로는 로마 골키퍼 도니를 완전히 속이는데는 성공했으나 공을 너무 높이 띄워버렸고 얄미운 공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크로스바를 넘어 훨훨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축하합니다 -_- 축하합니다 -_- 2년 반만의 패널티 실축을 축하합니다 -_- 알레가 패널티를 실축하는 일은 왠만해선 거의 없다..

그 뒤로 로마는 계속해서 공격을 리드해갔으나 후안을 제외하고는 유벤투스만큼이나 어설픈 수비를 보여주었고 특히나 멕세스의 삽질은 기립박수감이였다. 덕분에 야퀸타는 멕세스를 열심히 짓밟으며 자유자재로 돌파를 시도할 수 있었다. 비록 유벤투스가 수비 @*&ㄲ(ㅒ*&하고 중원 땨ㅛㅆ쨰*ㄸ&ㅛ쨔또ㅕ히ㅑㅕ쬬햬ㅑㅕㅚ냬ㅏㅑ한 탓에 공격에서도 이렇다할 찬스를 얻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야퀸타만은 외로이 우아한 돌파로 마음껏 로마의 수비를 농락했다.

로마는 끝까지 밀란스러운 경기를 폈는데, i.e. 공격을 리드하고 주요한 득점찬스도 몇번 얻었으나 하나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결국은 후반전내내 끝없는 무득점 행진으로 팬들을 지루하게 만든 댓가를 치뤄야했다. 

유벤투스가 간간히 시도하던 공격을 살려 PA 왼쪽 밖에서 스로인을 얻어냈고 키엘리니의 완벽한 어시스트를 놓치지 않은 야퀸타가 우왕좌왕하고있던 데 로시와 시시뉴를 간단히 제치고 백 헤더를 성공시켰고 그 볼이 도니의 머리위로 감겨들어가 골네트에 꽂히면서 유벤투스는 경기 종료 5분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남은 5분간 양팀 모두 승부를 결정지을 한 골을 위해 필사적인 노력은 했지만 큰 임팩트는 없었고 그렇게해서 2년만의 로마-유베 라이벌전은 2-2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http://www.juventus.it

하아, 이제 터놓고 얘기할때가 되었다.

1. 스코어 정정합니다:Roma 1 - 2 Juventus

주심 개넘 넌 눈을 장식으로 달고다니냐.. 슬쩍보고 지나가면 오프사이드 아닌것처럼 보이는데 토티에게 패스가 나가는 순간 크리스치토의 위치를 자세히 보면 분명이 토티는 크리스치토 뒤에 서있었으나 패스를 받기위해 재빨리 앞으로 달려나온거라 오프사이드가 맞다..

2. 네드볘드 패널티 선언

으이그 속터져, 그렇게 어색한 다이브를 갖다가 패널티를 주면 어쩌자는거냐 나 같으면 바로 다이브 선언하고 네베 경고줬겠다. 물론 노골적인 다이브라고 하기에는 부족한면이 있었지만 그거 확실히 오버액션아냐? 아까 오프사이드 골 선언하고 나니까 은근히 미안했나보군. 제발 피파의 멍청한 룰을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상식을 동원해서 판정을 내립시다.. 어찌보면 어차피 그 패널티 받을 자격이 없으니 무효화 시켰다고 봐도 되지만 공짜로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건 실제로 노력끝에 나온 득점에 실패하는 것 보다 더 아깝다 -_- 특히나 키커가 알레일때는 더 -_-

그리고 도니가 야퀸타에게 슈마허 걸고나서 퇴장당했어야 마땅하거늘.. (허나 별로 설득력이 없다.)


[마음대로 뽑은 베스트 5]
로마 - 토티, 아퀼라니, 후안, 알아서 뽑으셈
유벤투스 - 사실 이번 경기 유벤투스에서 전체적으로 개념있는 플레이를 보인 선수라곤 둘 밖에 없었는데 바로 지지와 빈스. 전반 중반까지야 알레나 차네티, 키엘리니도 괜찮은 플레이를 보였지만 리드를 잃은 뒤로는 ^()(*&^*&( 

[마음대로 뽑은 MVP]
없음. 토티가 전반전에 멋진 활약을 보이면서 두번이나 득점하긴 했지만 후반전에 결정적인 찬스 여러번 놓치고 득점에도 실패하고..


어김없이 마무리는 잡담으로:

1. 아 이 경기 돈 파비오의 해설이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상상하면서 혼자 감동 받는 중)

2. 필드데이 응원가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미치겠다. 계속 그것만 흥얼거리고있어 orz..

3. 이번주 또 이탈리아/스페인에 무승부가 수두룩빽빽하게 나왔다... (서로에게 고마워하고있는 인테르/유베/로마/밀란. 피오렌티나 어부지리.. 아탈란타랑 나폴리가 대박이다.)'

4. 난 평생 내가 웃으면서 이 경기 리뷰 쓰는게 불가능할 줄 알았다 -_- (하지만 그런게 한두번이 아니라) 


오늘 남자 Varsity팀도 2-2 원정 무승부였는데 꼭 이 경기 다시보는 듯 했다.

물론 스코어의 전개 양상도 달랐고 경기 내용도 무지 차이가 많이 났지만 골키퍼의 슈마허로 그 골키퍼 퇴장/패널티 선언이 되었는데 루드가 멋지게 -_- 실축하고 로만이 마지막에 경기 종료 5분전에 득점해서 겨우 무승부나고..


핑백

덧글

  • 미치엔 2007/09/25 12:14 #

    토티는 정말 물이 오른것같아요. 후반에도 토티가 여러번 기회 살려준걸 타데이나 페로타가 관중석으로 홈런을 신나게 치더군요 ㄱ-
  • 레알마덕리 2007/09/25 12:51 #

    미치엔// 고맙게도 평소 토티에게서 볼 수 있는 창의적인 플레이가 조금은 덜 나왔던것 같아요. 가끔가다 팀 플레이에 융화되지 못하는 그런면도 은근히 있었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